우주장 일반화? 우주서 유골

 by 아시아 경제

[아시아경제 김정화 기자]

우주에 유해 뿌리는 우주장 일반화?

큰 풍선에 유골을 넣어 성층권까지 보낸 뒤 스스로 폭발해 유골이 뿌려지는 우주장 등 다양한 방식의 우주장이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장례문화가 바뀌고 있습니다. 죽은 사람의 몸이 누워 쉴 곳이 마땅치 않아 더 이상 납골당을 짓기도 어렵습니다. 화장 후 납골당에 모시고 강이나 바다에 유골을 뿌리는 것도 과거의 장례식입니다.

이제는 지구를 떠난 우주공간에서 유해를 뿌리는 우주장이 일반화된 분위기입니다. 우주장 방식도 다양합니다. 큰 풍선에 유해를 넣어 성층권까지 띄우면 기압 차이에 의해 풍선이 터져 유골이 공중에 뿌려지는 방식이 있고, 인공위성이 유해를 싣고 우주공간으로 올라가 지구궤도를 도는 방식 등이 있습니다.

풍선을 이용한 우주장은 비교적 쉬운 방법입니다. 헬륨가스 등이 담긴 풍선에 유골을 함께 담아 고도 30km의 성층권까지 보내면 압력을 받지 못한 풍선이 터져 안에 든 유골이 우주공간으로 뿌려지는 방식입니다. 일본의 한 장례식 박람회에서 선보였던 방식인데요, 실제로 이런 방식의 장례식이 많이 치러지고 있다고 합니다.

큰 열기구에 유골이 담긴 항아리를 매달아 성층권 높이까지 올라가 유골을 뿌리는 서비스도 있어요.

지난해 12월 사각형 상자 속에 가로세로 1cm 크기의 뼈 항아리 150여 장이 담겨 인공위성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우주에 뿌려진 유해가 대기를 타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취지인데, 이렇게 뿌려진 유골은 최소 10년에서 최대 240년 정도 지구 궤도를 돌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처럼 오랜 세월 지구 궤도를 계속 돌 경우 주위를 돌고 있는 다른 인공위성과 충돌해 우주쓰레기로 변할 가능성도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궤도를 수정해 최소한의 기간만큼 지구궤도를 돌다가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다 태우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말 미국의 한 우주기지에서 150구의 유해를 실은 스페이스X사의 페르칸9 로켓이 발사됐습니다. 미국의 벤처기업 엘리듐스페이스가 개발한 사업인데 유골은 가로세로 1cm 정도의 초소형 캡슐에 밀봉돼 있는데 이 위성은 4년 정도 지구 궤도를 돌면서 대기권으로 진입해 소실되도록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우주장 비용은 전하는 바로는 300만~500만원이라고 합니다. 처음 시작할 당시보다 가격이 많이 내렸어요. 그러나, 실제로는 지구의 궤도를 얼마나 돌지, 어느 회사의 어느 로켓을 이용할지 등, 선택할 수 있는 옵션에 따라 비용의 차이는 크다고 합니다.

열기구를 타고 성층권에 올라간 뒤 시신이 뿌려져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앞서 소개한 성층권에서 유골을 뿌리는 서비스에서 유가족의 희망에 따라 달 궤도로 보내는 우주장, 태양계 밖 먼 우주로 유골을 보내는 우주장도 있습니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로켓을 발사했던 엘리듐스페이스사는 우주인 희망자가 일정 수에 이르면 다시 로켓을 발사할 방침이다.

우주 비행장은 미국, 영국 등지에서도 시작됐지만 나중에 일본과 한국에도 퍼질 겁니다. 최초로 우주장을 실시한 것은 1997년 4월에 24구의 유골을 로켓에 실어 발사한 미국의 메이커입니다. 당시 미국의 유명 SF 드라마 ‘스타트렉’의 창시자인 진 로돈배리의 유해가 포함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유명 우주장 제조업체는 텍사스주 휴스턴의 ‘셀레스티스’인데, 이 회사를 비롯해 1997년 우주장정이 이뤄진 이래 모두 320명이 우주장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7년에 한국에서도 이런 서비스가 시작되었는데, 사람이 아닌 반려동물을 위한 장례식부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5 개 정도의 우주 장비 업체가 있고, 10 명이 넘는 사람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우주장을 이용하면 유가족이 휴대폰 앱으로 캡슐이 쌓인 위성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우주장 방식도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구가 좁은 땅을 고집하지 않는 방식은 비싸게 살 만하죠. 환경 문제를 생각해서 미리 현명한 장례 방식을 택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김 정 화 기자 justin@asiae.co.kr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 경제(www.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