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1167 누구나 쉽게 따라 입을 인물 스케치

 미술 레슨으로 소묘와 수채 그림을 같이 배우고 있어.원래 수채화만 하기로 했는데 스케치를 하면서 소묘를 배우고 싶어 선생님에게 부탁했다.

이번 레슨에서는 선긋기와 10단계의 명암조절을 간단히 해봤다. 집에서 이젤을 세우고 선긋기를 한다니 ‘무념무상’이다.

다음 수업에서는 6면체 명도 10단계 적용법을 배우기로 했다. 수업이일주일에한번이다보니시간이 촉박하다보니미리예습(?)을해야한다. 그래서 스케치와 관련된 책 몇 권을 도서관에서 빌려 연습해 봤다.

육면체에 명도 10단계 적용

명도 연습을 하다 보니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세상이 진지해지다.

직육면체 중에서는 가장 어두운 부분과 가장 밝은 부분이 접해 있다. 직육면체에서 가장 어두운 명도의 단계와 가장 밝은 명도의 단계가 만나 입체감을 만든다.
‘새벽이 오기 전이 제일 어둡다’ 이랬어.살다보면 짙은 어둠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때가 온다. 만약 그 순간 자포자기한다면 어둠의 끝에서 쏟아지는 밝은 빛은 볼 수 없다.가장 큰 고통, 시련 뒤에 찾아오는 기쁨, 환희들로 우리의 삶이 투박한 평면이 아니라 입체감 있는 살아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 싶다.이것 또한 지나간다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너무 힘들다고 낙심하지 말고 너무 좋아한다고 자만하지 말자.고통과 기쁨은 맞닿아 있는 법이다.
대상을 아무리 예쁘게 스케치해도 그림자가 없으면 소묘의 완성도가 떨어진다.그림자가 있는 게 더 사실적이고 안정적이게 보인다.우리의 삶에도 그림자가 있다.그 그림자까지도 내 삶의 일부로 인정해야 한다.물론 밝은 면만 보고 싶다.하지만 밝은 면 뒤에 그림자 인정하기 싫어도 그 그림자가 있어야 내 인생이 완성된다좀 더 성숙한 시선으로 내 인생을 끌어안고 싶어.